수기 /

우리가 1형당뇨를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대전연이맘

안녕하세요? 저는 1형 당뇨 1년차가 된 4살 아이를 키우는 아이 엄마입니다.

오늘 제가 좋아하는 야구팀을 대하는 저의 마음가짐을 10가지를 말씀드려볼게요.

1. 어제 잘 이겼다고 오늘도 이기는 법 없다.
2. 초반에 안타, 홈런 나오고 잘 해도 그 흐름이 끝까지 안갈 수도 있다.
3. 늘 믿었던 4번 타자가 오늘은 꽝일 수 있다.
4. 혼자 설레발치거나 미리 짐작하면 안 된다.
5. 설마 했던 선수가 뜬금포로 경기에 안정을 가져온다.
6. 선발에서 기대 안했던 날인데 예상외로 경기 진행이 잘된다.
7. 안 좋던 흐름에 대타 기용이 기막히게 성공한다.
8. 오늘 잘 안되더라도 내일은 잘 될 거라는 희망이 있다.
9.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다.
10. 그럼에도 나는 우리 야구팀의 팬이라서 행복하다.

1형 당뇨 책에서 왜 갑자기 야구 이야기이냐고요~? 1형 당뇨인의 삶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 1형당뇨인의 평소 혈당관리에 관한 마음가짐과 혈당 관리의 일상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야구팀을 응원하는 마음과 경기의 흐름이 혈당 관리와 너무나 비슷해서 소개해드렸답니다.

혈당관리를 해보니 어제와 오늘의 흐름이 같지 않았고 미리 혈당의 흐름을 짐작할 수가 없었어요. 늘 혈당이 안정적이었던 음식이 오늘은 혈당이 마구 오르기도 하고 늘 고혈당을 유발했던 음식이 오늘은 아주 안정적이기도 했고요. 이처럼 혈당 관리는 마치 1회초부터 9회말까지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이 속출하는 야구 경기 내용과 너무나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야구는 데이터의 놀음이라는 말이 있지요. 혈당관리도 마찬가지랍니다. 하루하루 스마트한 혈당 관리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가 쌓이다보니 어떠한 스트레스 상황, 또는 음식에 대처하는 방법도 유연해지고 안정적인 혈당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더라고요.

제가 30년 넘게 야구팀을 응원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법, 일희일비하지 않는 법,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웠는데 현재 혈당 관리에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저희 아이가 발병 한 시점에는 김미영 대표님이 수년간 고생하며 일구어놓은 덕분에 이미 스마트한 혈당 관리 환경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1형 당뇨!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지만 처음부터 스마트한 혈당 관리를 시작할 수 있었고 현재도 잘 하고 있기에...

마지막 10번처럼 그럼에도 저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기

김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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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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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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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형

“아! 나 너무 행복해” 2021년 5월의 어느 오후다. 친구들과 신나게 논 후 집에 온 아이가 사탕을 입에 물며 외친다. 어느 부모나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좋아하겠지만, 우리 가족에게 아이의 행복은 더 소중하고 감사하게 다가온다. 이런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것은 3년 전 우리에게 불현듯 찾아온 낯선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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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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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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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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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소녀의 가혹한 겨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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